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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teresting Things/Hilarious

전창진 감독과 용병 로드 일화

전 감독은 "한여름에 훈련을 하는데, 국내 선수들 모두 목 마른 걸 참고 뛰고 있는데도 혼자 물을 마시겠다며 벤치를 들락거려 훈련의 절반은 쉬더라. 너무 화가 나서 혼쭐을 냈다. 그랬더니 다음날은 물 안 먹고 묵묵히 훈련을 마치더니만 훈련 후 통역을 대동하고 내 앞에 와서 '감독님, 저 물 마셔도 되나요'라고 자못 진지하게 묻더라"며 고개를 저었다.

어떤 날은 로드가 혼자 외출해서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숙소에 들어오더란다. 전 감독이 "뭐 하는 거냐"고 소리를 지르자 로드는 천진하게 웃으면서 "감독님 이거 먹어"라며 태연하게 먹던 아이스크림을 내밀었다고.

전 감독이 "나를 주려면 새로 사와야지"라고 하자 로드는 당당하게 "나 돈 없어"라고 해서 전 감독을 황당하게 했다. 전 감독은 "훈련 도중 나한테 눈물 쏙 빠지게 혼나고도, 내가 속상해서 담배 한 대 피러 체육관 밖으로 나오면 따라나와서 담뱃불을 붙여준다. 정말 이런 놈은 처음 본다"고 했다.